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저는 스마트폰 케이스 뒤에 교통카드를 끼워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버스 승차 후 단말기에 교통카드 태그를 했습니다. 정상적으로 버스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버스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참 동안을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하차를 위해서 단말기에 하차태그를 했습니다. 하지만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음성이 나와서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 음성에 당황한 이유
1. 승차가 아닌, 하차할 때 잔액이 부족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탈 때 '잔액이 부족합니다.'가 나왔다면 버스카드 충전 금액이 부족한가? 내지는 (후불 교통카드의 경우에) 지난달 버스요금을 납부하지 않아서 후불교통카드가 정지되었나? 여러가지 이유를 떠올려 봤을 겁니다. 하지만, 버스 탈 때 멀쩡하게 교통카드로 요금을 납부했습니다.
2. 하차태그 할 때 요금이 부과되는 버스를 타지 않았습니다.
간혹, 하차태그를 할 때 거리에 비례해서 버스 요금이 부과되는 경우를 봤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가 타고 다니는 버스는 하차할 때 요금이 따로 빠져나가지 않고 단순히 하차 정류장과 하차 시각만 기록되는 버스였습니다. 한마디로, 내릴 때 추가요금을 낼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잔액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후불 교통카드여서 잔액이 부족하지도 않았을뿐더러 하차할 때 돈을 낼 필요가 없는데 잔액이 부족하다고 하니 이거 참 난감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하차태그 못하고 버스에서 내리다
계속해서 단말기에 하차태그를 시도했고, 두 번, 그리고 세 번째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음성이 계속 나오자 버스 운전기사님께서 아주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냥 내리라는 손짓을 해주셨습니다. 자칫 당황한 제가 무안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운전기사님의 매너 있는 제스처에 무안하지 않게 버스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버스기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국 하차태그를 찍지 못하고 목적지 정류장에서 버스를 하차했습니다.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하차정보가 필요했지만 제 고집만 부릴 수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내렸습니다. 다른 승객분들께 피해를 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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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교통카드 잔액부족 이유
저의 경우 버스를 승차할 때는 괜찮았지만 하차 때만 잔액부족이라고 뜨는 문제가 발생한 이유를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의 NFC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스마트폰 케이스에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넣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즉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하는 도중에 NFC 모드가 활성화되어 버린 것입니다.
NFC란?
Near Field Communication의 약자로 근거리에서 무선으로 이뤄지는 통신을 말합니다. 스마트폰에는 NFC해제, NFC 기본모드, NFC 카드모드가 있습니다.
NFC 기본모드
기본적인 근거리 통신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충전된 교통카드의 잔액을 조회할 때 '교통카드 잔액조회 어플'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스마트폰 단말기 뒤로 교통카드를 갖다 대라고 합니다. 이때, 교통카드의 정보를 읽어서 잔액 정보를 스마트폰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필요합니다. NFC 기본모드는 결제를 비롯한 모든 근거리 통신이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능이 모드 가능한 만큼 다양한 충돌이 일어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능에 맞게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제가 아닐 때만 NFC 기본모드를 사용하여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간섭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NFC 카드모드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교통카드 혹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NFC 카드모드를 켜두시면 됩니다. 모바일 신용카드 혹은 모바일 교통카드로 결제를 할 때, NFC 카드모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NFC 기능이 켜져서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했던 이유
스마트폰 케이스에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보관해서 사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스마트폰을 지갑 삼아서 케이스에 들어 있는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여 버스요금을 지불했습니다. 이때, 스마트폰의 NFC 기능은 꺼져(OFF)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스마트폰의 간섭을 받지 않고 스마트폰 케이스에 있는 플라스틱 교통카드가 원활하게 작동됩니다. 저의 경우, 승차할 때는 OFF 되어 있던 NFC 모드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밝기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NFC 모드가 선택되어서 활성화되었습니다. NFC 모드가 켜진 것을 보고, 한번 더 누르면 꺼지겠지 싶어서 눌렀는데 NFC 카드모드가 실행되어 버린 것입니다.
터치 횟수별 NFC 작동변화
- 1회 → NFC 기본모드(ON)
- 2회 → NFC 카드모드(ON)
- 3회 → NFC 해제됨(OFF)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 '카드를 한장만 대주세요'라는 오류가 뜰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 페이 어플에 교통카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 스마트폰 케이스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플라스틱 신용/체크카드를 보관해 두었습니다.
- NFC 기능이 켜져 있습니다.
위와 같이 1~3번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경우에는 모바일 카드와 플라스틱 카드의 간섭이 일어나서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라는 오류가 뜰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사용할 카드 하나의 기능만 활성화해야 편리하게 대중교통 요금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결론
NFC 기본모드 또는 NFC 카드모드가 켜진 상태에서 버스 하차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댔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보관되어 있는 플라스틱 후불교통카드로 하차태그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스마트폰의 NFC가 켜졌기 때문에 플라스틱 교통카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더불어 스마트폰 페이 어플에는 교통카드를 등록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에 결제 수단이 없어서 잔액이 부족하다고 오류가 났던 것입니다.
그 후에 전에 오류가 났던 후불 교통카드를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았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스마트폰에 있는 NFC를 끄고 승차/하차 태그를 했더니 정상적으로 대중교통비를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처럼 후불교통카드로 교통비를 결제하는데 잔액이 부족하다는 음성과 함께 결제가 불가한 경우에 스마트폰에 있는 NFC 기능이 켜져 있는지 한번쯤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글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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