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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다시보기] 드라마, 방송, 영화, 책 리뷰

슈츠(2018. 16부작), 최고의 이혼(2018. 32부작) 구씨(손석구)를 발견하고 다시본 드라마 감상기. 스포주의.

※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며, 직접 해당 작품을 감상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슈츠(2018. 16부작)

미드 원작 한국드라마(리메이크) 슈츠. 미드 슈츠를 먼저보고 한국에서 리메이크 한다길래 봤던 드라마. 전에는 웨이브로 시청했지만, 최근에는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시청을 원하는 시점에 따라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OTT에 변동이 생길 수 있으니 검색 필수다.
최고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장동건)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가짜 신입 변호사(박형식)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워낙 잘생긴 장동건 배우님과 가수 제국의아이들 멤버인 박형식 배우님이 주연을 맡으신 드라마로 수려한 투탑 주연배우님들을 필두로 이목을 끄는 와중에 손석구 배우님도 등장하신다.

내 기억에 미드 원작 드라마 슈츠에서 제대로 본토 발음을 들려주신 거의 유일한 배우님이 데이빗 킴(손석구배우님)이었다. 드라마에서 장동건 배우님과는 대결구도를 보이면서 신경전을 벌이는 역할인지라 악당느낌으로 나왔지만, (영어가 더 편해서) 한국말이 어눌한 연기까지 선보이시는, 처음 보는 배우였지만 연기하난 잘하는 느낌이었다.

나의 해방일지의 구씨 모습에 익숙해지고 다시 찾아본 슈츠의 전혀 다른 이미지의 손석구 연기는 신선했다.

최고의 이혼(2018. 32부작)

스포주의

이엘(염미정 언니 역할 맡으신 분)과 손석구가 부부로 연기한 드라마. 이엘이 엄청 차분한 이미지로 나와서 역할에 따라서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는 배우들이 새삼 놀라웠다. 최고의 이혼은 4명의 남녀배우가 주연인 드라마다.
차태현, 배두나 (남주, 여주)
손석구, 이엘 (서브남주, 서브여주)

여기서 서브남주 커플은.... 쫌;;
이장현(손석구)이 사람, 사랑을 믿는 것을 두려워하고, 회피한다. 그래서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여자를 만나면서 바람을 핀다. 부인인 진유영(이엘)은 그 사실을 눈치채고 있음에도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한다.

이장현(손석구)은 첫사랑에 상처받은 영혼이었다. 고등학교 때 첫사랑이던 여학생을 지켜주고 싶어서 같이 도망쳤지만, 그 여학생으로부터 '너로는 부족해'라는 말에 심한 상처를 받았다. 도망가서 뭐든 하면서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는데.. '나는 부족한 인간이구나.. 대체 뭐가 부족한거지?'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살아간다. 동갑 고등학생이던 첫사랑의 그녀는 재학 당시 같은 학교 선생님과 연애중이시던,,,;;;

어른이 된 이장현(손석구).
3개월전에 혼인신고 했지만, 이장현(손석구)은 '진유영(이엘)에게 알리지 않고' 도장찍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서 그들은 실제로 부부가 아니었다. 남남이었다.

극 후반에, 바람피던 이장현(손석구)은 '결정'을 회피하고 도망치는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부인인 진유영(이엘)을 정말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다며 다른 여자들을 정리한다.

부인 앞에서 솔직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의 입으로) 그동안 다른 여자를 만났음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진유영(이엘)은 이에 분노한다.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실제로 바람을 언급하며 공식화하는 남편(손석구)의 모습에 온전한 분노를 표출한다. 그렇게 차분하시던 모습에서 분노하며 이장현(손석구)의 뺨을 철썩~!

이장현(손석구)을 밀어내던 진유영(이엘)에게 아이가 생긴걸 확인한다. 아이의 아버지는 당연히 이장현(손석구). 임신 사실을 알고난 직후, 미혼모로 살아갈 생각을 하던 이엘은 마음을 고쳐먹고 이장현(손석구)과 결혼하기로 선택한다.

여기서 이엘의 어렸을적 상처가 밝혀진다. 아버지의 바람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랐지만, 아버지를 좋아하면서 자란 딸인지라 엄마의 고통을 이해해주지 못한 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실제 자신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자 엄마가 느꼈을 고통을 공감하게되고, 딸로서 엄마의 고통을 이해해주지 못한 죄책감에 이장현(손석구)의 바람으로 인한 자신의 고통도 외면해왔던 것이다.

진유영(이엘)은 '사람은 변하지 않아'라고 하면서 바람피던 이장현(손석구)이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그래도 결혼은 결정한다. 이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결혼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결혼은 상대방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그 믿음에 앞서서 본질적으로 내 스스로가 (상대방이 어떤 모습을 보이든지) 나로서 바로 설 수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지킨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임을 새삼 깨달았다.

드라마 배역이름 = 이장현(손석구가 연기함.)
직업은 미대교수.
미대교수도 첫사랑이 사귀었던 선생님 전공이 미술이어서 선택한 것.
자신이 공부하고 싶어서 선택한게 아니라서 좀..; 주체적이진 못한 느낌이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과 분명하지 못한 대화를 나눈다.
약간 동문서답 느낌이다. 회피적인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고, 상대방을 화나게 만드는 타입은 아니다.
이성에게 쉽게 다가가고 쉽게 만남이 이뤄진다.
부인제외 3명의 사람까지 만나던가;;

과거에는 웨이브 OTT 정주행. 현재는 쿠팡플레이. 미래는 변동가능하니 검색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