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굴 노로바이러스 증상 식중독 경험 후기

토요일 저녁에 집 근처 마트에 들러서 간단하게 식료품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트 안에서 카트를 끌며 집 냉장고 속에 채워 넣어야 할 식재료를 하나씩 카트 안에 채워 넣었습니다. 수산코너에 틀러서 둘러보던 중에 횟감으로 나온 굴이 있었습니다. 생굴회라고 쓰여 있었고 싱싱해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굴이나 먹어보자 해서 한팩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같이 들어 있는 초장과 와사비(고추냉이)를 간장그릇에 담았습니다. 생굴을 뜯어서 와사비(고추냉이) 초장에 맛있게 찍어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싱싱한 생굴 맛이 반가웠고 몸에 좋은 굴을 먹는다는 뿌듯함도 느껴졌습니다.

생굴 먹고 배탈 난 경험

생굴회를 섭취하고 2~3시간쯤 흘렀을까요. 따뜻한 방안에 있어도 유달리 손이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손발이 차서 더욱 그런가 보다 하고 보온에 신경 썼습니다. 보일러 온도를 조금 더 올리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있었습니다.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구토감이 느껴졌습니다. 화장실을 두 차례 들락거리며 속을 게워냈습니다. 그리고 앓아누웠습니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속이 괜찮은 듯 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흰 죽도 끓여 먹고 다시 잠을 잤습니다. 일요일 낮. 잠에서 깨보니 속은 괜찮은 듯했으나, 살갗이 유독 시리고 아팠습니다. 피부에 한기가 느껴지고 통증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쉬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잠시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려는데 눈앞이 핑핑 돌면서 이내 주저앉아버렸고, 다시 속이 메스꺼워서 화장실에서 한번 더 속을 게워내고 나와야만 했습니다.

급하게 가족이 약국으로 달려가서 증상을 설명했습니다. 약국에서는 생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했고, 관련 약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설사의 원인을 흡착하고 배설시키는 현탁액과 지사제를 사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온음료를 마셔야 한다고 해서 포카리스웨트 큰 사이즈도 사다 주었습니다. 약사님이 알려준 대로 약을 먹으면서 내내 누워있었습니다. 머리맡에 포카리스웨트와 컵을 두었다가 수시로 마셨습니다. 저는 세 번째 구토 후에야 약을 먹고 이온음료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의 구토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살갗 통증도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증상에서 회복되었습니다.